올해 9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7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올해 반도체 생산과 수출 물량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와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7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호황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4년 이후 평년 실적보다는 양호하다. 무엇보다 호황기가 시작된 2017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최저점을 통과해 7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25.3% 감소했다. 하지만 예년 실적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7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출 물량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공급 부족 해소와 함께 공급 과잉으로 전환돼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한다. 지난 1년간 반도체지수(DXI·DRAMeXchange Index)를 보면 가파른 하락세가 멈추고 7월 일시 상승 이후 완만한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기업간 거래가격인 계약 가격 또한 지난 8월30일 기준으로 PC(제조업체)용 D램은 동결됐고 소비자용 D램은 일부 상승돼 전반적으로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안정적으로 전환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 반도체 시장이 4.8%~1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5.5%~17%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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