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4차전 경기, 4승(11-9)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태형 두산 감독이 정운찬 KBO총재로 부터 감독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신다비 기자) 김태형(52) 감독이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29일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 조건으로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했다. 이는 KBO 역대 사령탑 중 최고 대우로, 김태형 감독은 2016년 겨울에도 당시 최고 대우인 총액 20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김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통솔력, 빼어난 지도력, 빠른 결단력을 두루 갖춘 지도자다. 두산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일한 야구인이다.

두산은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5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구단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2015년과 2016년, 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V6'를 성공시켰다.

김 감독은 역대 KBO리그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정규시즌 통산 717경기에서 435승5무277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무려 0.611나 된다. 지난 7월 7일 잠실 SK전에서는 662경기 만에 400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 경기 400승 감독으로 기록됐다.

계약을 마친 김태형 감독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늘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달라'는 구단주님의 야구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매 경기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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