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축구대표팀./뉴시스

(신다비 기자) U-17 월드컵에 출전한 어린 태극 전사들이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쟁취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한 한국은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칠레를 2-0으로 꺾은 프랑스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로 올랐다.

총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6개조 상위 2개팀과 조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칠레에서 치러진 2015년 대회에서 한국은 16강에 올랐으나 벨기에에 패해 8강행에 쓴맛을 보았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아이티를 상대했다. 최민서가 최전방에 섰고 김륜성(이상 포항제철고)과 엄지성(금호고)이 측면에 배치됐다.

전반 26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엄지성이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화들짝 놀란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막아내기엔 부족했다.

전반 41분에는 최민서가 추가골을 뽑았다. 오재혁(포항제철고)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아이티의 공세를 차분히 차단하며 우위를 선점했다.

후반 34분 변수가 발생했다. 이을용 코치의 아들인 측면 수비수 이태석(오산고)이 경합 중 상대 공격수의 발을 밟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한국은 후반 43분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막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31일 프랑스와 2차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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