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성창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문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당권파다. 문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비판하면서 탈당함으로써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탈당선언문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두 의원의 고뇌에 찬 결단에 전폭적으로 공감한다"며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했다.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하고 대립했다"고 탈당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은) 개혁에 실패했다. 자기들이 가진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했다"며 "자강하지도 못했다.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 선거에서 승리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 바른미래당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결국은 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문 최고위원은 향후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정치계 원로들을 만나 제3지대 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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