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창 기자)  ‘여자들은 취집만 잘하면 되지.’, ‘학회비로 룸싸롱을 가야 한다.’, ‘여기(강의실)에 호모새끼들 있으면 손 들어봐라.’ 인천대 A교수가 일삼았던 말이라고 한다. 폭언과 폭력,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의 사례 역시 지난 5년 간 해당 교수의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모아졌다고 한다.

정의당 여성본부(본부장 조혜민)는 논평을 통해 "이런 교수가 지금까지 강단에 서서 떳떳하게 교육자의 이름으로 제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학내 인권센터는 학생들에게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지 않게끔 ‘비밀유지 서약서’를 내밀었고 해당 학과의 다른 교수는 학생들에게 면담 요청을 해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학생을 찾아내려는 2차 가해 행위까지 해왔다고 한다."면서 "처참하다. 해당 사안들에 책임있는 역할을 자임했어야 할 센터, 교수가 오히려 ‘권한’을 이용해 은폐하려고 한 꼴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여성본부는 "인천대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대책위가 꾸려지고 나서야 민주적 대화창구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내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의당 여성본부는 "인천대 A교수는 이만 강단에서 내려오길 바란다."고 요구하면서 "당신의 마이크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 덧붙여 용기를 내어 문제제기에 앞장선 대책위에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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