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의왕 대안사는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했다.

(배태식 기자)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지역민과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태종 의왕 대안사(주지 구수 스님)는 10월 10일 오후 7시 30분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울 성룡사 주지 진철 스님, 속초 동광사 주지 자운 스님 등 종단 스님을 비롯해 김상돈 의왕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시·도의원, 불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음악회에 앞서 구수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 중 ‘일체중생이 다 부처’라는 깨달음은 상호 생명 존중에서 시작된다고 했다.”며 “경계와 국경을 초월해 하나 되는 화합의 출발점이 바로 소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수 스님은 “나라의 경제와 시국이 어려울 때 이웃과 함께 음악을 즐기며, 잠시나마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희망 에너지를 충전하길 바란다.”면서 “이웃과 함께 손잡고 웃음 가득한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돈 의왕시장과 최대호 안양시장은 축사를 통해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소외받는 이웃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음악회는 무안 스님(옥계 개광사 주지)의 피리 독주 ‘상영산(上靈山)’ 연주로 막이 올랐다. 이어 광성 스님(북면 부국사 주지)의 ‘법고무’ 공연이 펼쳐졌으며, 코리아 소리 성서의 박윤정 명창이 ‘新아리랑’, ‘뱃노래, 잦은 뱃노래’, ‘꽃 사시오’ 등으로 관객의 흥을 돋웠다.

대안사 합창단은 대석 스님이 작사하고 서근영 작곡가가 곡을 붙인 ‘밝은 햇살처럼’을 선보였고, ‘아빠의 청춘’, ‘트로트 메들리’ 등의 노래로 흥겨움을 더했다.

또 천태 서울·경기 지휘자 중창단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 ‘푸니쿠니 푸니쿨라’, ‘우정의 노래’ 등을 불렀으며, 가야금 병창팀 가야토리는 ‘사면초가’, ‘옹헤야’, ‘날개’ 등의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관객과 전 출연자들이 노사연의 ‘만남’을 함께 부르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서 대안사는 의왕시와 안양시에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성금 100만 원을 각각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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