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

(박진우 기자) 최근 3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3.0이상의 지진이 총55회중 44회가 영남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대구시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경로당, 소방서, 주민센터 등 다수의 공공건축물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이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년 9월 기준, 대구시 관내 공공건축물 891개소 중 501개가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난에 취약한 노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인 어린이집과 경로당은 각각 9개, 184개소가 지진에 취약하고 지진 발생 시, 재난대응에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소방서20개소도 내진성능을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수 의원은 "어린이, 노인 등 노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시설물이 지진에 취약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특히, 지진 등 재난발생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일선 소방서조차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 등은 시설 중요도 등 우선순위에 따라 신속히 내진성능 보강 사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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