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

(박진우 기자) 정부가 다양한 출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은 여성의 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여성 육아휴직자는 6502명, 남성 육아휴직자는 2652명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더 많은 공무원 인력구조를 감안할 때 실제 사용비율 차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바른 가족문화 정착과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야 할 여성가족부는 2018년 기준 여성공무원 17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으나 남성은 2명에 그쳤다. 기상청의 경우 여성공무원은 71명, 남성공무원은 단 4명만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그동안 정부는 다양한 공무원 휴직제도 개선 정책을 시행해 왔으나 아직까지는 남성공무원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호 의원은 "작년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남성들의 자유로운 육아 및 출산 휴가 사용과 일상에 뿌리내린 남녀공동육아 문화를 현장에서 체감한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을 높이고, 인구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빠들의 육아휴직 사용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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