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가을의 어느 날, 억새가 얼마나 피었는지 보고싶어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았다. 억새는 가을이 되면 반짝이는 은빛이 된다. 억새들이 아직 은빛 물결을 이루진 않았지만, 모두들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며칠 뒤 그 은빛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한 어느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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