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자택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찬반집회가 서울과 경남 창원, 조 장관의 고향 부산 등에서 열렸다.

사진제공=인터넷언론인연대.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7차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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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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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시민들은 '특수부 폐지,공수처 설치', '조국 수호'라는 문구와 "이제는 울지말자, 이번엔 지켜내자, 우리의 사명이다"가 앞뒤로 적힌 양면 피켓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정치검찰 물러나라", "자한당을 수사하라",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조국 파면 촉구' 권역별 집회./사진제공=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28일 오후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을 비롯해 충청, 강원, 호남,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일제히 '조국 파면 촉구' 권역별 집회를 개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주영 국회부의장, 강석진 경남도당 위원장 등 경남을 지역구로 한 의원과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알고 보니 '검찰 장악'이었다 대한민국이 21세기 신독재 국가로 가고 있다"며 경상도 사투리로 "조국은 구속하고 문재인 정권은 확 디비뿌자(뒤집어 엎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사에게 본인이 장관이라며 전화한 게 딱 들켰다"며 "이는 바로 직권남용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며 (조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 장관 일가를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던진 문 대통령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서“조국 임명 철회 운동이 자칫 대통령, 이 정권에 대한 반대 운동으로 번질까 두렵다"며 “문 대통령은 정유라의 문제가 최순실을 넘어 박근혜 문제로 넘어갈 때 나라가 어떻게 됐었는지 생각해 달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이 나라를 생각해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버려야 한다"며“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촛불에서 횃불, 들불로 번져 전국을 태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사들에게 간절히 요구한다"며 "권력에 똑바로 맞서 이 땅에 정의를 세우는 검찰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은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장외집회를 진행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우려되는 수도권은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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