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증인채택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조국 딸, 모친, 동생, 5촌 조카까지 부르자고 한다"며 "민생과 관게없는 증인 신청에 원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소중한 민생의 시간에 무차별적인 정쟁의 장을 열겠다는 것은 국민을 배반하는 것이고 민생을 배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은 오직 민생을 위한 시간이여야 하는데 한국당은 일관되게 정쟁과 장관 흔들기를 공언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도 재탕 삼탕 청문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법사위에서는 69명에 이르는 정쟁용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고 무차별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국정감사는 민생을 위해 써야할 소중한 시간이다. 한국당의 시도는 국민의 시간을 무단점검하겠다는 발상과 다름 없다"며 "명분없는 국정조사와 장관 해임요구안에도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위협의 파고가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는데 한국당은 국회를 정쟁으로 마비시키고 주말에는 전국에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개천절에 태극기 부대를 동원해 대규모 정치공세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끝내 민생에 눈감고 정쟁에만 몰두하면 국민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검찰을 향해 "이번 주말 서초동에는 10만개의 촛불이 켜진다고 한다. 피의사실 유포와 별건수사, 장시간 압수수색 등 검찰 과도한 수사를 비판하고 정치검찰의 복귀에 준엄한 경고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동이다"며 "검찰개혁의 시간이고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시간이 시작됐다. 검찰은 왜 시민들이 서초동을 향해 촛불을 들고 나서는지 깊이 자성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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