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무너진 정의와 공정을 바로 세우는 첫 걸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죄 그리고 조국 파면과 엄정한 구속수사이다"며 "정의와 공정을 팔아 대한민국을 점령하는 문(文)정권, 신 기득권세력들을 국민들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지금 국민들이 왜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대통령과 이 정권 사람들은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조국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탄압이라도 받고 있는 것처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눈물쇼를 벌이고 있다"며 "불법 펀드 혐의부터 자녀 스펙 위조까지 온갖 불법이 다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국민들에게 미안한 감정은 눈곱만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딸에 이어 아들에 대해까지도 수사를 받는 상황인데 정말로 지금 가슴에 피눈물이 나는 사람들은 바로 피해 학생들, 그리고 상처받은 청년들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친문 세력들의 내로남불도 도를 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이들의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면서 이제 분노를 넘어 좌절감까지 든다고 호소한다"며 "입만 열면 정의와 공정 외치던 자들이 자신들의 불법과 탈법에는 철저히 눈을 감고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고 몰염치한 행태를 보이는지,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이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결국 이들이 주장하는 정의는 자신들의 진영을 지키기 위한 방패일 뿐임이 드러났다"며 "이들이 외치는 공정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철옹성에 지나지않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한 "지금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는 철저하게 무너지고 대통령과 친문(親文) 세력만 잘사는 나라가 돼버렸다"며 "경제폭망, 민생파탄으로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대통령 아들(문준용)은 전공과도 무관한 관급교재 납품 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본인 주장대로 아버지 찬스를 쓰지 않았다고 해도 납품처 하나 찾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하는 사업자들에게 과연 이것이 정의롭고 공정한 행태로 보이겠는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은 무너진 정의와 공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다"며 "오늘 저스티스 리그를 출범시켜 문정권의 불의와 불공정을 파헤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참정의·참공정 대안들을 내놓겠다. 권력형 초대형 게이트로 번지고 있는 조국과 그 일가의 의혹부터 철저하게 파헤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외교에 대해 "대통령과 이 정권이 과연 대한민국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북핵폐기, 북한미사일 또 한미일 안보협력 등 반드시 다뤘어야 할 이슈들은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던 걸로 보인다. 미국산 무기구매, LNG(액화천연가스) 추가 도입 등 선물을 안겨주고도 정작 필요한 국익은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더 심각한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이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서 명백한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또다시 북한 편을 들었다"며 "국민들은 북한의 치명적 위협 앞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는데 어떻게 국제사회에 이런 거짓말까지 할 수 있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유엔총회 연설장에 선 것인가, 아니면 북한을 대변하고 변명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선 것인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자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더 큰 책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직무가 어디인지를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위치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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