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충남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두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은 25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가졌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숨진 이 모 검사가 근무했던 곳이다.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1차 의정부지검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은 채 자유 토론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들은 조 장관에게 인사와 복지 문제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같은 장소에서 평검사 13명과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검사와의 대화는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조 장관은 오후 1시 10분께 청사를 나서면서 “검찰개혁 방안, 형사 공판부 우대 강화 방안, 직원의 지위나 처우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주로 경청했고, 들은 얘기를 취합해 법무부 차원에서 어떤 개선안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에 대한 검사들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은 없었다”고 짧게 말한 뒤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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