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낭만’ 올 가을 당신이 가야할 곳은 어디?
‘가을 낭만’ 올 가을 당신이 가야할 곳은 어디?
  • 김동주 기자 news@seoulilbo.com
  • 승인 2019.09.2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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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지리산 둘레길-구 서도역-핑크뮬리 등 명소 엄선
지리산 둘레길: ‘걷기 열풍’ 원조…1~3구간 마다 보석 같은 비경 즐비
구 서도역: 소설 ‘혼불’ 중심지-‘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전국 입소문
핑크뮬리 꽃밭: 관광객 감성 자극 핑크빛 바다에 첨벙 ‘인생샷’ 명당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김동주 기자) 남원의 가을은 언제나 따스하고 포근하다.

길가다 보이는 누런 벼들은 우리에게 여유를 선사하고,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마주친 살랑거리는 바람은 일상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안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지리산 들판으로 계속되고 있는 남원의 가을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장소, 3곳을 엄선해봤다.

◆지리산 둘레길

이쪽은 전통의 강호다. 제주도 올레길, 서울 두드림길, 북한산 둘레길 등 전국적인 둘레길 열풍과 더불어 전국에 불어 닥친 ‘걷기열풍’을 불러온 여러 둘레길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길은 바로 지리산 둘레길이다.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과 끝은 남원이다. 그리고 1구간인 주천~운봉, 2구간 운봉~인월, 3구간 인월~금계에는 보석같은 비경이 숨어있다.

주천~운봉 1구간은 14.3km로 운봉의 너른 들과 지리산 북사면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이 길은 구룡치를 넘어 옛사람들이 남원장을 보러 다녔던 길로 옛길 흔적이 가장 많아 남아 있는 곳이다.

운봉~인월 2구간은 9.4km이다.

운봉~인월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산지대인 운봉고원을 지나 영호남의 경계를 넘어 지리산의 큰 장인 인월장을 만날 수 있다.

통편제 판소리의 본고장 비전마을과 석장승이 지키고 있는 서림공원, 이성계장군이 왜구 섬멸한 승전을 기념해 만든 황산대첩비지도 이 길에 있다.

인월~금계 3구간은 19.3km로 약 8시간이 소요된다.

이 구간 등구재는 전북과 경남을 행정구역으로 가르고 있지만 옛날 이 재를 통해 사람들은 시집을 가고 장가를 갔다.

이곳을 지나다 지루하다 싶으면 잠시 길을 벗어나 실상사에 들러 구산선문의 가람 실상사를 둘러보는 맛도 지리산둘레길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이다.

구 서도역
구 서도역

◆소설 ‘혼불’ 중심지 구(舊) 서도역

지난해 시청자의 관심을 고조시킨 드라마를 하나만 꼽자면 바로 tvN에서 방영한 ‘미스터 션샤인’일 것이다.

구한말, 암울했던 우리 역사를 가상의 인물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슬프게 완성해 낸 ‘미스터 션샤인’은 내용만큼이나 아름다운 화면이 우리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 중 단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던 곳이 바로 남원시 사매면에 위치한 ‘구 서도역’이다.

서도역 자체는 이제 약 100미터를 사이에 두고 舊(구)와 新(신)이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신역사는 무배치간이역이 되었고 구역사는 말 그대로 폐역사가 되었지만 세월의 흔적 가득한 폐역사인 구 서도역의 풍경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에서 서도역은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이 엇갈리는 역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드라마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SNS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유명세를 끈 서도역은 현재 간이 콘서트는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과 유명 모델들의 화보촬영까지 이어지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방문도 계속되고 있다.

핑크뮬리
핑크뮬리

◆핑크뮬리

가을하면 전통적으로 떠오르는 풍경이 코스모스 만발한 들판이라면, 이제 대세는 핑크뮬리다. 멋진 핑크빛 색감과 함께 흡사 바다를 이룬 듯한 군집을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고 가만히 손을 들게 된다.

대한민국을 핑크빛 열병으로 물들이고 있는 핑크뮬리는 가을이면, 남원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난다.

남원시 신생길 50번지에 조성된 핑크뮬리는 특히 감성적인 문구판과 함께 대한민국의 다른 어떤 곳들보다 셀피(Selfie)족들을 유혹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핑크뮬리는 10월이면 활짝 피어나 관광객들을 유혹할 것이다. ‘우리 꽃길을 걸어요’, ‘매일매일 기뻐해, 감사해’, ‘오늘 참 예쁘다’ 등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문구들이 핑크빛 바다에서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남원의 가을은 아름답고 것들로 가득하다.

멋진 산과,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 감성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꽃까지. 올 가을,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했다면, 당신이 가야할 곳은 바로 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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