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태풍 ‘타파’의 강풍에 날아간 비닐하우스 시설물 일부가 전봇대에 걸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사진=순천소방 산악구조대 제공 /뉴시스

(박진우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수십여 명이 다치고 이재민 6명이 발생했다. 전국 2만7000여 가구의 전력 공급도 끊겼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부상 30명이다. 중상자 1명, 경상자 29명이다.

지난 22일 오전 전남 목포시 석현동의 한 교회에서 외벽 벽돌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 곳을 지나던 A(55·여)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경남 사천에서는 이재민 2세대 6명이 나왔다. 태풍 타파에 의해 주택 지붕이 파손돼 현재 마을회관에서 임시거주 중이다.

시설물 피해는 총 586건으로 늘었다. 공공시설 550건, 사유시설 36건이다. 제주와 울산에서 도로 60곳이 침수됐다가 퇴수 조치가 끝났다.

전국적으로 가로등·교통표지판·신호등 71건과 가로수 417건이 피해를 입었다. 울산의 방파제 축조공사장 호안 일부도 유실됐다.

민간 주택 9채와 창고 3동이 일시 침수됐다. 농경지 3249ha(헥타르=1만㎡)가 물에 잠겼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1.2배에 달한다.

어선 12척과 요트 2척이 좌초되고 제주 건입동에서는 급수가 끊겼다가 긴급복구 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만1847명과 장비 3600대를 동원해 51개소(766.5t)의 배수를 지원했다. 가로수와 간판 등 3248건의 안전조치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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