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국회는 ‘조국 국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손성창 기자)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이번 주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2일 개회식을 갖고도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치로 사실상 파행 상태에 놓였던 정기국회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조 장관 임명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조국 대전(大戰)'은 장기전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정기국회 내내 충돌이 예상된다.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여야는 오는 26일 정치, 27일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다음달 1일 사회·문화 등 나흘간 각 분야별로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며 정기국회의 막을 올린다.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는 10월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다음달 22일에는 513조원 규모로 편성된 '슈퍼예산'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한다.

또 조 장관의 출석 문제로 한차례 무산됐던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다음날인 31일께 열린다.

이번 정기국회는 이번 주 대정부질문부터 여야가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 장관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처음 임하는 대정부질문이다.

특히 조 장관 및 가족 관련 의혹이나 청와대와 연관돼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등에서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결국은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진상규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쟁 국감보다는 민생 국감이 돼야 하고 싸울 땐 싸우더라도 일할 땐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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