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학부 총학생회가 공개한 생리공결제 이용현황 자료는 생리공결 1일 평균 신청 인원은 7.3명인데 연휴기간 전후에 최대 30회 및 월요일 최대 47회의 신청 건수가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또한 총학은 생리공결제의 오남용 경향이 유추된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시 “필요한 학생들이 제도를 이용하는 데 제한받을 수 있다”고 생리공결제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강민진 청년대변인은 "학생들의 생리공결제 이용현황을 공개한 카이스트(KAIST) 학부 총학생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상 공개된 통계만으로는 전체 비연휴기간에 비해 연휴기간 생리공결 신청 횟수가 증가했는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라며 "학생들의 신체와 관련한 정보를 학교에서 수집하고 이를 총학생회에 제공해 대중에 공개한 점도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대변인은 "여학생들의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생리공결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부추긴 카이스트 총학의 성인지감수성 수준이 개탄스럽다."라며 "정부는 모든 초·중·고와 대학에서 생리공결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여성의 월경과 건강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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