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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기자) 28년 뒤 한국은 65세 이상 가구주 비율이 49.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구주 중 절반이 노인인 나라’가 된다. 저출산·고령화가 꾸준히 진행된 결과다. 고령화는 2047년까지 급속도로 진행된다. 이 기간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가구는 3배 가까이 늘어난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장래가구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에 따르면 2047년 한국의 고령자가구 수는 1105만8000가구다. 2017년(399만8000가구)보다 2.8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주 중 고령자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20.4%에서 49.6%까지 상승한다.

1인 가구 중에서도 고령자가구 비중은 커진다. 2047년 1인 가구 중 고령자가구 비중은 48.7%(405만1000가구)까지 높아진다. 2017년 24.1%(134만7000가구) 대비 24.6%p 높은 수치다. 2017년에는 1인 가구 중 30대 비중이 17.4%로 가장 높지만 2047년에는 70대가 21.8%로 최대가 된다.

65세 이상 부부가구는 2017년 133만9000가구(33.5%)에서 2047년 330만2000가구(29.9%)로 2017년에 비해 2.5배로 늘어난다.

한편 2047년까지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는 2017년 대비 14.6%p 감소, 미혼 가구주는 9.1%p 증가한다.

2017년 기준 가구주의 혼인 상태는 유배우 62.4%, 미혼 16.9%, 사별 11.3%, 이혼 9.4% 순이다. 2047년에는 유배우 47.8%, 미혼 26.0%, 이혼 13.8%, 사별 12.3% 순으로 바뀐다.

2047년에는 미혼 29.2%, 유배우 24.7%, 사별 24.6%, 이혼 21.5%가 된다. 3순위에 그쳤던 미혼이 30%에 육박, 1순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은 친족가구·비친족 5인 이하 가구·1인가구 등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이 통계를 작성했다. 시설가구(기숙사·요양 시설 등)·비친족 6인 이상 가구·외국인가구 등은 제외했다.

통계청은 “이 자료의 작성 주기는 5년으로 애초 2022년 공표할 예정이었다”면서 “최근 급속한 인구 변화에 따라 장래인구추계를 최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장래인구추계를 기초로 활용하는 장래가구추계도 중간 집계해 이번 장래가구특별추계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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