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기자)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 국비 203억 원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상습침수 지역으로부터 해소되는 등 추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0년부터 총사업비 405억 원(국비 203억 포함)을 투입해 빗물 배수펌프장 2개소와 우수관로 5.1km를 정비, 2023년 완료 예정돼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북구 침산·산격동 일대에 1100세대 2800명, 건물 1275동 등이 침수위험으로부터 해소된다. 침산·산격지구는 금호강 계획홍수위 보다 낮은 저지대로, 집중호우 시 적은 강수량에도 침수되는 저지대 주택 및 3공단 공장 등 피해가 발생하는 상습침수 지역이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신청해 현장확인 등의 과정을 마친 이번 사업은 중앙부처 간 중첩된 사업 추진에 따른 이중굴착, 예산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3개 부처 관련 사업을 행정안전부가 총괄한다.

최삼룡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을 통해 여름철 강수피해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비를 통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간 침산·산격지구는 금호강 수위 상승 시 역류 방지를 위해 수문을 닫고 빗물 펌프장을 가동해 내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기존 빗물펌프장 시설은 80년대 중반에 설치돼 시설 노후와 주변의 도시화로 기존우수관로 단면부족 등으로 침수가 반복되는 등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시는 이미 추진 중인 자연재해위험개선사업으로 상습 침수지역인 동구 중대동 지묘천 일원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총사업비 18억 원(국비9억원 포함)을 투입해 제방보강과 하상정비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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