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기자)=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정종길 의원이 문화복지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안산시립단원 들에게 심한 갑질을 했다며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갑질위원장 정종길 의원은 권력에 더 이상 취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 !!!

최근 우리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종길 문화복지위원장이 안산시립국악단원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심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안산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7일 안산시의회 의장에게 공문을 보내왔다.

공문의 내용은 2018년 11월 안산시의회 정종길 문화복지위원장이 안산시립국악단 단원들에게 했던 모든 간섭과 겁박 등의 행위를 알리는 내용이다.

이 공문에서 노조가 밝힌 내용은 의원의 품위를 해치는 내용일 뿐 아니라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는 것들이다.

-개인적으로 단원의 전화번호를 물어서 통화한 행위

-5만원권 지폐에 서명을 해서 단원에게 주면서 불쾌감을 갖게 한 행위

-반말을 하면서 커피를 타오라고 시킨 행위

-수시로 국악단 근무시간에 연습실을 오가면서 사진을 찍는 등 감시하고 연습을 방해한 행위

-국악단 운영에 간섭한 행위

-해촉이라는 단어를 들먹이면서 단원들을 협박한 행위

-노조설립을 미루어 달라면서 새벽까지 붙잡아 놓고서 회유한 행위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위에 적힌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에 대해 정종길 의원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위와 같은 정종길의원의 행위가 시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또한 시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시 산하기관의 직원들을 괴롭히는 등 갑질을 일삼은 행위를 한 정종길의원과 함께 안산시의회 안에서 의정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치욕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밝힌다.

더구나 정종길 의원이 국악단 단원에게 5만 원 권 현금을 제공한 행위는 그 자체로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되고, 5만 원 권에 서명을 한 행위는 현금을 훼손한 것으로 역시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더불어 민주당 역시 각종 논란과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해당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한 후 시민들에게 명명백백히 밝히고 응분에 따른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만일 이러한 갑질 행위를 다수당의 이름으로 보호하려 한다면, 의원 한명이 아닌 더불어 민주당 전체에 그 화가 미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끝으로 우리 안산시의회에서도 시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에 대해 즉각 윤리위원회를 소집한 후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바이다.

우리는 정종길 문화복지위원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정종길 위원장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라

하나. 정종길 위원장은 시립국악단 단원과 안산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하나. 정종길 위원장은 시의원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 시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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