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을 도외시한 정치투쟁,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거 모두발언을 통해 "추석 민심에 드러난 국민의 요구는 시작도 끝도 모두 민생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회는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정쟁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절박하기만 한 민생과 경제는 외면 받았고, 1만 6천 건에 달하는 민생법안은 철저히 방치되었다. 20대 국회는 30.5%라는 법안처리율을 가지고 최악의 국회라는 불명예를 남길지도 모른다"고 개탄했다.

이어 "우리 국회가 이 상태를 방치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단 100일의 정기국회만이라도 일하는 국회, 성과를 만드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것이 지난 추석연휴 동안 국민들로부터 확인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 국민은 묻는다. '정쟁이냐, 민생이냐', 또 국민은 보고 있다. '정쟁이냐, 민생이냐' 국민은 우리에게 화답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며 "'정쟁이냐, 민생이냐'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부응해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으로 일관하겠다. 민생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한 달도 부족해 추석의 시작과 끝을 조국 사퇴로 보낸 자유한국당의 모습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민생은 국회가 책임지는, 각자의 위치 제자리에서 자기의 일을 성실하게 시작할 때"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민생이 정말 어렵다면 민생을 먼저 실천하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호소한다"며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한국당의 협조를 거듭 요청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