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인천본부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인천세관 마약조사과 직원이 다양한 형태의 대마 제품들을 진열하고 있다. /뉴시스

(차강수 기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마약류인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36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이 기간에 인천공항을 통해 대마를 밀수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총 358건(무게 26kg)이었다. 지난해 적발된 115건(17kg)보다 3배 이상 많다.

종류는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에서 추출한 농축액인 CBD오일 등이다.

특히 담배처럼 쉽게 피울 수 있는 대마 카트리지의 경우 249건에 무게만 9kg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46건(1.6kg)과 비교해 5배가 넘는다.

CBD오일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같은 기간 적발건수는 46건 무게는 12.6kg에 달한다.

아울러 젤리와 쿠키 등의 변종 대마 제품도 올해 63건(4.9kg)으로 전년 27건(3.6kg)과 비교해 두배 이상 적발됐다. 

이외에도 일명 ‘러쉬’라고 불리는 마약 대용품(Isobutyl nitrite)도 올해 133건(11kg)이나 적발됐다. 지난해 적발건수 6건(2kg)과 비교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들 대마는 대부분 미국이나 캐나다 등 대마가 합법인 국가에서 반입되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CBD오일의 경우 암 환자의 치료효과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고, 러쉬는 성기능 강화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면서 “만약 해외에서 이들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복용시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가 미국 LA에서 국내로 귀국하면서 자신의 캐리어(여행용 가방)와 배낭에 각각 액상 카트리지형 수십개와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개를 담아오다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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