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주재선 기자) 세계에서 가장 긴 정부세종청사 옥상 정원이 올 추석 연휴 때부터 시민에게 상시 개방된다.

2008년 정원을 지은 지 약 8년 만이자 2014년 첫 개방 이후 5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세종청사 옥상 정원은 5~7층 높이의 15개 청사 건물을 다리(Bridge)로 연결해 하나의 건축물로 완성한 후 이곳 옥상에 총 길이 3.6㎞, 면적 7만9194㎡ 규모로 지은 정원이다.

단일 건축물에 조성된 옥상 정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정원은 당초 시민들이 수시로 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건물 밖 경사로가 청사 3곳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완공 후 ‘상시개방 불가’로 방침이 바뀌었다. 국가보안시설 ‘가’급인데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연간 옥상 정원 관리비로 혈세 11억원 가량 드는데도 청사를 드나들 수 있는 공무원만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12일부터는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관람 구간도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청사 첫머리인 1동(1.7㎞)까지로 넓혔다. 이 곳에는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이 입주해있다.

단, 시민 안전과 옥상 정원의 쾌적한 유지·관리를 위해 관람 인원을 500명으로 한정했다.

2014년 첫 개방 후 옥상 정원을 다녀간 관람객은 총 7만375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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