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화가들, 고려인강제이주 82주년 기념 ‘미술전’ 개최

(김성대 기자) 고려인강제이주 82주년을 맞아 광주거주 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는 미술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월 4일부터 15일까지 광주시 남구 제중로에 위치한 양림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미술전은 ‘고려인 강제이주 82주년 1937-0909전’ 이다.

1937은 고려인 강제이주의 ‘해’ 를, 0909는 강제이주의 ‘날 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관식은 9월 9일 오후 6시 개최한다.

참여자는 김수정, 김영태, 양경모, 이소명, 진스하, 한은혜 작가다. 또한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러시아출신 고려인4세이며 중학생인 이다리아양도 함께한다.

광주의 화가들, 고려인강제이주 82주년 기념 ‘미술전’ 개최

이다리아양은 종이와 연필로 고려인의 형상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참여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유랑민으로 전락, 고단한 삶을 살아온 고려인과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이번 전시회의 기획 의도라고 밝혔다.

고려인 사진전시도 진행된다. 김병학 고려인마을역사박물관장이 제공한 고려인선조들의 치열한 삶이 담긴 희귀 사진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마음에 찡한 감동도 선사할 예정이다.

15일까지 열리는 ‘고려인 강제이주 82주년 1937-0909전’은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며 추석당일은 휴관한다. 이 미술전은 아트엘이 주최하고 고려인마을과 새날학교,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The 1904아카데미, 아크스튜디오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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