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최근 5년 동안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이 약 21만5000명, 그 피해자 수는 약 1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80%는 남성, 피해자는 75%가 여성이었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인화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올해 6월 전국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 검거 건수 총합은 18만8134건이었다.

연도별 가정폭력 사건 발생 건수는 ▲2015년 4만828건 ▲2016년 4만5619건 ▲2017년 3만8583건 ▲2018년 4만1905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6월까지 2만1199건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올해 가정폭력 사건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 남부로 5378건으로 파악됐다. 이어 서울 3371건, 경기 북부 1398건, 인천 1345건, 경남 1088건, 부산 1075건 등이었다.

가정폭력 유형별로는 폭력 또는 폭행이 많았다.

2015~2016년 발생한 가정폭력 가운데 폭력에 관한 사건은 전체 85.1%에 이르렀다. 2017년 이후 발생한 사건 가운데서는 폭행·존속폭행 비중이 65.9%, 상해·특수폭행 등 비중이 17.2%였다.
최근 5년 가정폭력 사건 가해자 21만4563명 가운데 17만1464명은 남성이었다. 이는 전체의 79.9%에 달한다. 가해자 연령별로는 40대가 31.4%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4%, 50대 23.2% 등으로 기록됐다.

반면 피해자 18만923명 중에서는 75%에 해당하는 13만5663명이 여성으로 조사됐다. 20~50대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 측은 “가정폭력은 사회 구성의 기초인 가정을 파괴하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중대범죄”라며 “경찰은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초기부터 대응을 강화하는 등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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