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우리나라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우리나라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150㎞/h를 넘어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오는 7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 낮 서해상을 거쳐 같은 날 밤 황해도·경기북부서해안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강도는 해수면 온도에 따르면 수증기 양에 비례한다"며 "현재 태풍이 위치한 곳의 해수면 온도는 29도이고 해양열량도 태풍이 발달하기에 좋은 상태라 5~6일 사이 태풍이 최성기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 접근하는 7일 새벽 링링은 중심기압 965hPa, 최대 풍속 37m/s에 이르는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링링의 기세는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내내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링링의 영향으로 6일 낮부터 8일 오전까지 제주도·남해안과 서해안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26~162km/h·초속 35~45m/s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람이 서 있을 때 버티기도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농작물 수확기의 낙과 및 구조가 약한 비닐하우스, 옥외간판, 양식장 구조물 등 야외 시설물이 굉장히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지리산·제주도 100~200㎜,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남해안을 제외한 전라도 50~100㎜, 강원영동·경상도 20~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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