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만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한다고 해도 모든 진실을 상당히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조 후보자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청문회로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실체적 진실을 밝혀서 대통령의 조 후보자 임명을 저지하는 청문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더 자세히 알 권리를 충족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위한 투쟁도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조 후보자에 대한 국정조사는 할 수 밖에 없다"며 "조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 경우에 특검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에서도 "어제 (자유한국당) 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거짓은 판판이 깨졌다" 면서 "장관 후보자가 함부로 국회를 찾아 일방적인 변명을 하는 모습에 1야당으로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자유한국당의 검증으로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조 후보자의 거짓은 판판이 깨졌다. 모두 실체가 폭로되고 탄로났다" 며 "청와대와 여당이 진실을 감추기 위해 자료와 증인도 없이 대국민 변명 회견으로 대충 모면하려고 했던 것" 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덮으려고 해도 진실은 덮어질 수가 없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실이 아니라 검찰청으로 달려가야 한다" 라며 "끝을 가늠하기 힘든 거대한 비리 게이트로 달려가고 있다" 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 오판을 했다. 열흘의 말미가 있음에도 6일까지 청문 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는 요청을 함으로써 '조국 집착'을 놓지 않겠다는 것은 스스로 명줄을 끊는 것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처음부터 청문회장에 나설 용기가 없었다. 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왜 조 후보자를 놓지 못하는 것인가" 라며 "문재인 정권이 조 후보자를 붙잡고 있을수록 정권 몰락이 빨라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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