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9월 정기국회가 2일 시작돼 100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하지만 문만 열어놓은 채 초반부터 파행 운영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민생·경제 법안 입법에 주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편성한 513조5000억 규모의 슈퍼예산도 심사해야 한다.

그러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전면전을 벌이고 있어 의사일정 합의도 시작조차 못한 상황이다. 또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의 정개특위 통과를 강하게 규탄하며 모든 상임위원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임명, 선거법 처리, 슈퍼 예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주요 안건마다 입장차가 워낙 큰데다 내년 총선도 앞두고 있어 여야는 효율적인 논의 대신 여론전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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