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이틀 연속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둘러싼 온라인 여론전의 불똥이 나 원내대표에게 번진 것이다.
1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라는 키워드가 오르내렸다. 네이버에서 급상승 검색어 4~5위, 다음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나 원내대표의 부친이 운영했던 사학 홍신학원의 고액 법정부담금 미납 사건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신학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교육청에 법정부담금 24억원 상당을 납부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따라서 나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2100여만원 체납을 비판할 수 있냐는 취지다.
나 원내대표 측은 당시 “법정부담금은 법적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의 의혹을 둘러싼 온라인 여론전의 불똥은 나 원내대표에게 완전히 옮겨붙은 모양새인데, 전날에는 ‘나경원자녀의혹’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나경원자녀의혹’은 지난 2016년 뉴스타파 보도로 불거진 의혹이다. 나 의원의 딸이 2011년 11월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장애학생) 전형에 응시하면서 특혜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실은 “2012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지원 및 합격현황에 따르면, 7년 동안 총 24명이 합격했다. 나 원내대표의 딸만을 선발하기 위해 신설된 맞춤형 전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 여론은 연일 결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국힘내세요’라는 키워드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로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28일 ‘가짜뉴스아웃’, 29일 ‘한국언론사망’, 30일 ‘법대로임명’ 등을 실시간 검색어로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