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김정하 기자)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3시간에 걸친 밤샘조사를 받고 30일 귀가했다.

지난 29일 오전 10시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던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2분께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나섰다. 양 전 대표는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는 청사를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 받았다"고 말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달러를 빌려 쓴 뒤 원화로 갚는 방식으로 불법 외국환거래(일명 '환치기')와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도박 자금을 법인 자금으로 끌어다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양 전 대표와 함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원정도박 등 의혹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이들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어 지난 17일 경찰은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28일에는 승리를 소환해 약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진행했다. 승리는 조사에서 도박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 전 대표는 이날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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