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 아시아 정상 노려

(고영준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는 오는 1014()부터 1020()까지 대만타이중에서 개최되는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확정했다.

협회는 지난 23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하여 투수 9, 포수 3, 내야수 7, 외야수 5명 총 24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윤영환 경성대 감독이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지휘하며 차동철 건국대 감독, 고천주 송원대 감독, 이재헌 동아대 감독이 각 분야별 코치로 선임되었다.

이번 대표팀은 대학선수 20, 청소년대표인 고교선수 4명으로 꾸려졌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로서 자긍심을 심어주고, 특히 침체된 대학야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대학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앞으로 협회는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가 태극마크의 사명감을 갖고,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아마추어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 투수진에는 나란히 한화에 지명된 강재민(단국대, 4R), 최이경(동국대, 7R)LG 유니폼을 입게 된 성재헌(연세대, 8R)이 포함됐고, 청소년대표 소형준(유신고, KT)과 최준용(경남고, 롯데)이 힘을 보탠다. 정진수(연세대, 삼성 7R)와 강현우(유신고, KT)가 안방을, 최지훈(동국대, SK 3R)과 황성빈(경남대, 롯데 5R) 등이 외야를 각각 지킨다. 거포 유망주 류효승(성균관대, SK 6R)이 대표팀 타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KIA에 지명된 박민(야탑고)이 유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윤영환 대표팀 감독은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야구 관계자들의 열망과 협회의 의지를 잘 알고 있다. 프로 선수들은 없지만, 강한 정신력과 똘똘 뭉친 팀워크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이번 대표팀이 성과를 내면 앞으로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대학, 고교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8개국이 참가,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본선라운드에 진출한다. 예선라운드와 본선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종합 성적 1,2위팀이 결승전을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2015년 제27회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9회말 2사에 터진 하주석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99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한 바 있으며, 2017년 제28회 대회에서는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대표팀은 102()부터 국내 강화훈련을 통하여 조직력을 극대화한 뒤 1012()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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