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아리츠=AP/뉴시스

(이진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완전한 돈 낭비(a total waste of money)”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 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는데, 그(김정은)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우리는 대화한다. 지난 주 그로부터 아주 멋진 편지를 받았다. 그는 한국이 ‘워 게임’을 하는데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도 그런 것(워 게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개입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훈련을)하기를 원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완전한 돈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수정된 형식(a modified version)으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하고 있던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정확히 말해달라”고 요구했고, 볼턴 보좌관은 “그렇다. 아주 많이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수정된 버전이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수정된 훈련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마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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