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기자, 한민주명예기자) 쉽지 않은 승부였다. 오늘(23일) 순천 팔마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경남대학교(이하 경남대)와 원광대학교(이하 원광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속에서 결국 웃은 건 원광대였다. 원광대는 경남대를 10-9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았다. 경남대는 1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내야 안타와 도루, 김원중의 땅볼로 순식간에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김남홍의 3루타, 박동진의 안타로 2득점에 성공했다. (2-0) 
 
원광대는 2회 말 권동진과 김다운이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이주훈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경남대 투수 전지성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루에 있던 권동진이 홈으로 들어왔다. (2-1)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승주의 땅볼로 김다운이 홈 베이스를 밟으며 2-2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3회 초 경남대는 황성빈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경남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남홍의 안타로 황성빈을 불러들이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원광대는 경남대의 바뀐 투수 이영진에게 4회 말 권동진이 솔로 홈런을, 5회 말 민경호가 2점 홈런을 쳐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3-5)
 
 양 팀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안치환을 심찬홍이 2루타로 불러들였고 김원중의 3루타로 심찬홍을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투수 박현진의 폭투로 김원중이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 6-5를 만들었다. 원광대의 공격도 끝나지 않았다. 7회 말 김규선이 몸에 맞는 볼과 실책으로 3루 베이스를 밟으며 동점 주자가 되었다. 민경호의 안타로 김규선이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6-6)
 
 승부는 9회 말에 결정됐다. 8회에 경남대는 2점, 원광대는 1점을 생산하며 8-7 한 점 차 승부였다. 9회 초, 경남대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1점 더 달아났다. (9-7) 하지만 9회 말, 원광대는 민경호, 권동진의 안타와 김다운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이주훈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 후 백종수가 고의 4구로 출루해 다시 1사 만루 상황이 되었다. 이어 대타로 나온 안영환의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김다운을 불러들이며 경기의 마침표가 찍혔다. (9-10)

 10개의 안타와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 원광대는 다음 경기에서 한일장신대를 꺾고 올라온 중앙대와 만나게 된다. 원광대와 중앙대의 경기는 오는 25일1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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