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23일 횡령, 학부모성폭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언남고 축구부 운동부지도자 A씨에 대한 조치 및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7일 경찰청에 운동부 특정감사 결과보고서를 제출한바 있다. 그러나 경찰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학부모성폭력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지난 9일 피의자 A씨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분리시키는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공무직원취업규칙에 따라 9월 6일 복귀 예정으로 돼 있는 A씨에 대하여 성폭력 사안의 의혹이 제기된바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대기발령 조치를 계속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와 교육청이 인지하기 어려운 횡령 및 성 사안에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진행되는 경찰조사를 면밀히 확인하여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체육 특기 학교에 대한 최대 제재 조치인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 배정 제한 검토와,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등을 검토해 실행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2008년 서울시교육청은 A씨에 대한 민원조사를 통하여 배임수뢰 혐의로 고발 조치하였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교육청의 처분 지시를 토대로 학교 측은 A씨에게 축구부 코치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였으나 A씨은 지위보전가처분 소송을 제기(2008.4.15.)하였고, 이후 사법기관 결과에 따라 계약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2008.10.29.)한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의혹과 관련하여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학교운동부지도자를 해임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 및 대한축구협회와 공유하고, 이번사안을 계기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와 더불어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한 전면적인 관리 방안 제도개선안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학교스포츠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