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신상구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충주는 충북에서 2번째로 큰 도시로 한국 전통무예 가운데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택견의 본고장이다.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인 송암(松菴) 신한승(辛漢承, 1928~1987) 선생이 1973년 충주 용산동에 택견 최초의 전수관을 세우며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전통택견회가 발족했고, 충주시에선 1998년 최초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6년 청주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세계 유일의 국제 종합무예 경기대회로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개최된다.

총예산 150억 원이 투자되는 이 번 대회에는 태권도, 유도, 무에 타이, 사바테, 펜칵실랏, 카바디 등 20개 종목에서 100여 개국 4,000여 명의 무예 고수들이 참가해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이들 20개 종목에 걸린 총 금메달 수는 277개로 올림픽처럼 국가별 메달 수도 집계해 국가 대항전으로서 관심도 증진시킨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ANOC)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기구로 손꼽히는 GAISF의 공식 후원을 받는 대회로 무예마스터십의 가치와 철학, 대회의 지속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IOC의 위자이칭 부회장과 GAISF의 라파엘 키울리 회장과 스테판 폭스 부회장이 충주를 찾는 등 국제스포츠계 유력단체들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바테 세계랭킹 1위인 무함마드 디아비(말리)와 2018년 세계선수권 2위인 마리아 무사(알제리), 삼보 세계 1위인 로르 푸르니에(프랑스)와 3위인 빅토르 레스코(라트비아)를 비롯해 각 종목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예 택견의 고장에서 치러지는 만큼, 충청북도가 향후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구촌 양대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그래서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조직위 측은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대회 기간에 맞춰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국제무예액션영화제를 진행하고, 무예산업박람회도 개최함으로써 국내 5개 업체가 참여해 태권도 용품, 도복, 대련용품 등을 전시판매 한다.

이외에도 유네스코 무예시범단과 비보이와 밴드 공연, 게릴라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대회 기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1998년 충주시장 재임 당시 충주세계무술축제로 첫 인연을 맺은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019충주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서 "충북은 그동안 세계 어느 지역보다 전통무예 계승 발전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왔다"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충북은 물론 대한민국이 세계 무예의 성지로 떠오르고 세계무예산업을 선점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연구원이 2019년 4월 보도한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자료를 보면, 충북의 경우 생산유발 효과가 339억 5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70억 5,000만 원, 취업 유발효과가 631.8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조직위원회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5명의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국내외에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대회의 역사성·예술성·놀이성을 잘 살리고, 먹거리·볼거리·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잘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행사도우미들의 친절한 안내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행사 참여가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무예 시연을 상설화하고, 2016청주세계무술축제와 차별화를 기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충주와 충북을 배경으로 해서 무술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충주의 도시 이미지를 무예와 깊이 연관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잡상인들의 불량식품 판매와 바가지 상혼 ·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선수관리를 철저히 하여 선수 이탈을 사전에 막아야 하며, 경기장 주변의 청결을 항상 유지하여 타지나 타국에서 온 관람객들의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

그리고 2016청주무예마스터십 대회가 1회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200억 이상 확보해야 한다.

대회의 주관 기관에서는 축제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monitoring)을 철저히 하고 만약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 조치해 경기 참가자와 관람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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