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소미아가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안보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다. 도움이 되지 않으면 바로 파기하면 된다"며 이 같이 답변했다.

지소미아는 오는 24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고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2016년 지소미아 체결 당시 여론 수렴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공군) 참모총장을 하면서 지소미아를 체결하는데 저에게 아무런 의견을 구한 적 없다"며 "그 당시 국민에게 충분히 실효성을 설명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소미아 연장 문제에 미국이 개입한 배경에 대해 "미국은 기본적으로 한미일 협력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국방장관이 안보를 등한시하겠느냐"며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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