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기자, 김민준 명예기자)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가 강석주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호원대학교(이하 호원대)를 12-3으로 꺾었다. 강석주는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대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18일 순천 팔마야구장에서는 ‘제74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32강전 호원대와 건국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선취점은 호원대학교가 뽑았다. 1회 초 김봉재가 좌측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강신규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김봉재는 장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건국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지훈이 호원대 선발 김진명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이후 최영민과 김원중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김지훈은 강석준의 안타로 홈에 들어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의 팽팽한 공격이 이어졌다. 2회 초 호원대가 강신규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2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건국대가 3회와 4회 각각 1점씩 따라잡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 활발한 공격력을 뽐낸 양 팀은 동점 이후 한동안 침묵했다. 침묵을 깬 것은 건국대였다. 건국대는 6회 말 만루 기회를 맞았다. 만루 상황에서 유격수 김봉재가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팽팽한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건국대는 7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건국대는 연속으로 세 타자가 출루하며 단숨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장석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탁승모의 내야안타로 이정인이 홈을 밟았다. 이후 최영민과 김원준이 각각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4번 타자 강석주가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석주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는 7회 콜드로 끝이 났다. 

  이로써 건국대는 호원대를 압도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건국대는 홍익대를 꺾고 올라온 여주대와 맞붙게 된다. 건국대와 여주대의 16강전은 오는 21일 오후 2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건국대 강석주선수가 만루홈런을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