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관광 랜드마크인 ‘춤추는 바다분수’가 가동을 멈췄다.

(이원용 기자) 전남 목포시의 관광 랜드마크인 ‘춤추는 바다분수’가 가동을 멈춰 휴가철 주말을 맞아 목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목포시의 최고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춤추는 바다분수’가 원인 미상(전기 누전 예상)으로 지난 토요일부터 가동이 중단돼 목포 밤바다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쇼를 보기 위해 목포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8월 17일에 가동이 중단된 바다분수는 육상의 변전소에서 쇼가 펼쳐지는 바지선까지 연결되는 해상 케이블의 전기 누전으로 예상되는 원인미상의 고장원인이 발생해 현재까지 원인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민들은 목포시 관계부서의 대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의 경우 유지보수비 6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어 가동이 멈추는 동절기에 정기검사를 실시하고서도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시는 동절기를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바다분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6월부터 8월까지 하계에는 저녁 8시와 9시 두 차례에 거쳐 각종 이벤트를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시 담당자는 “해상 케이블의 전기누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고가의 장비를 투입·조사를 하고 있다”며 “빠른 조치로 관광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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