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갖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연일 공세를 퍼붓는 자유한국당애 대해 "이참에 사법개혁의 상징인 조 후보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거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완전히 타락시켰다. 청문회는 합법적인 인권침해의 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조 후보자 청문회는 사법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의지와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로 '가족 청문회'가 아니다"며 "그러나 한국당은 추측을 소설로 만들고 확증으로 부풀려 가족에 대한 신상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법에 정해진 (청문회) 기한을 무시하고 아전인수격으로 법을 해석하면서 일정 확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오는 24일 장외집회를 선동하더니 청문회도 장외에서 하려는지 무책임한 의혹만 언론을 통해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의혹이 있다면 날짜를 잡고 청문회장에서 따져서 후보자의 해명을 들으면 된다"며 "후보자의 해명을 듣기도 전에 지나친 의혹 제기와 언론 플레이로 여론몰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조국 불가론을 내세우면서 자진철회를 압박하기 전에 일정에 합의하고 후보자를 통해 직접 의혹을 해소하기 바란다"며 "조 후보자도 '청문회를 열어주면 즉각 출석해 모든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당당히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가짜뉴스 청문회 불가 ▲공안몰이 청문회 불가 ▲가족 신상털기 청문회 불가 ▲정쟁 청문회 불가를 '4대 불가론'으로 제시하며 "청문회를 도입한 의미가 더 이상 변질되지 않도록 여야 모두 협조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한·일·남·북·미 관계의 전환점이 될 '슈퍼위크'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며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 등을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어 "정부는 슈퍼위크 기간 동안 한일관계 개선과 북미협상 재개를 위해 신중하고 균형있게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무책임하게 안보불안을 확대 조장하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은 유감스럽다"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핵무장론 등 위험천만한 안보 포퓰리즘을 하루 속히 버리고 초당적 협력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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