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연석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이다"며 "사사건건 조국 후보자는 과거에 주옥같은 말씀 많이 남겨놨다. 그 말씀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 저는 우리 자유한국당도 다른 야당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과거의 본인, 과거의 조국 후보자이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어린이들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동물의 왕국'으로 비유했던 조 후보자, 정작 본인은 자녀까지 동원해 '의혹 덩어리'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며 "대한민국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위장전입은 시민의 마음을 후벼파는 것이라고 했던 그는 그보다 무려 11년 전에 이미 위장전입했다"며 "폴리페서를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던 본인은 정작 폴리페서는 물론 '월급루팡'까지 한다. 팩스 복직으로 스리슬쩍 교수직 복원하더니 강의 한번 하지 않고 국민세금 84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특목고 자사고 등은 원래 취지대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정작 본인의 자녀는 외고 보내고, 이공계 의전원에 진학시켰다"며 "고등학생때 단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관리, 남의 자식은 안 되어도 내 자식은 된다는 결정판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징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바꿔야한다고 했던 조 후보자, 정작 본인 딸은 두 차례 유급 성적에도 불구하고 1200만원 '황제장학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이것이 대힌민국의 진보좌파라는 자들의 모습이다. 남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본인과 주변에는 한없이 관대한 그 이중성, 그 모순, 오늘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집권세력의 민낯이다"며 "민주당이 조국 후보자를 보호하면 보호할수록 스스로 본인들도 그 이중성, 그 모순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렇게 앞뒤 다른 조 후보자, 애초 법무부 장관은 커녕, 민정수석은 커녕 한명의 교육자로서 한명의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하는 것이다"며 "최소한 우리가 지켜야 될 양심이 있다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주지 말고, 더이상 감성팔이로 호소하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제는 결단하시라"고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대화를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에 비유했다"며 "지금 진짜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은 바로 우리 경제와 안보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무모한 친북정책 실험에 대한민국의 안위 자체가 깨져가고 있다"며 "역지사지, 문 대통령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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