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뉴시스

(박진우 기자)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비판한 박지원 의원을 거세게 공격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혀바닥을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명 논평을 게재하고, “다시는 우리와의 관계를 망탕 지껄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논평은 “박 의원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고향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최소한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느니, 정 회장의 상징성을 생각해서라도 해선 안 될 일이라느니,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느니 뭐니 하며 험담을 했다”면서 박 의원을 “도덕적으로도 덜돼먹은 부랑아이고 추물”이라고 표현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은 지난 17일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천은 접경지역은 아니지만 금강산 인근 지역으로, 남북교류를 위해 소떼방북과 평양에 정주영체육관을 건설해 주신 정주영 회장님 상징성을 생각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북미실무회담을 앞두고 핵폐기를 준비하며 재래식 무기의 비대칭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누차 지적한대로 북한은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온건파를 괴롭히고, 강경파를 돕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엄중하게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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