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복 기자) 경상남도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과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제4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8월 14일 오후 2시,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김지수 경상남도의회 의장, 위안부 관련 단체, 중․고등학교 역사 동아리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됐다.

경상남도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했으며, 2016년 제1회 기림일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4번째 기림일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공헌한 민간인 2명에 대한 도지사 표창 수여식과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나비모양 카드를 함께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날 김경수 도지사는 “현재 경남에는 네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계신다. 이 분들이 살아계신 동안에 유일한 바람은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데 이어 정부차원의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2015년 경남에서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뼈아픈 역사, 할머니들의 아픈 상처를 보듬기 위한 경남의 노력이 국가적으로 확산된 데 대해 도민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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