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 경찰관이 한 남성을 수배자로 오인해 테이저건을 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경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길가에서 서부서 수사과 직원들이 수배자 검거를 위해 잠복 중 무고한 20대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이날 경찰은 수배자 검거를 위해 제보를 받고 잠복 중 여성과 귀가 하는 A씨를 발견하고 검거하려는 과정에 거부하자 테이저건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A씨와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와 인상착의가 흡사해 진범으로 확신하고 검거에 불응하는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과잉 진압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체 감사에 착수하고, 정확한 테이저건 발사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사는 당시 피의자가 도주하는 줄 알고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소명하고 있으나 테이저건을 잘못 발사했기 때문에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사에 보도자제를 요청한 것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알리기 위한 것으로 사안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테이저건을 맞은 20대 시민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