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의 개발에 참여한 국방과학자들에 대한 특별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 위원장은 전날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 데 대한 명령 제008호를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위력 시위 사격을 시작으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 지난 10일의 '새 무기' 시험사격 관련 보도에서 '중장'으로 호명됐던 전일호가 '상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총 103명의 국방과학자가 승진자 명단에 호명됐다.

김 위원장은 명령에서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들은 새 무기체계들을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하는 특기할 위훈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첨단국방과학의 고난도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연구개발함으로써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고"라며 최근 연이어 감행한 일련의 무력시위를 통해 새로운 단거리 미사일과 대구경조종방사포 등의 실전배치 능력을 완전하게 검증했음을 강조했다.

북한은 현직 군인 외에도 노동당 주요 간부와 국방과학부문 종사자들에게도 군사칭호를 부여해 그에 준하는 대우를 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대규모 특별승진은 체제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통치행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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