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인 조경태 의원./뉴시스

(이원희 기자) 야권이 13일 트럼프 대통령을 “장사꾼”, “무개념 대통령” 등의 표현을 사용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에서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임대 아파트에서 114달러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으로부터 10억 달러(방위비 분담금)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는 조롱성 발언을 했다. 이와 함께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미 동맹 경시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은 장사꾼, 사업가였지 않나”면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고,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도 못하는, 그래서 그걸 우리가 우방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도 “트럼트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한 조롱을 멈춰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인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상처를 받았고 실망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에 대한 경고가 아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완전히 무개념 대통령”이라며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은 돈이 많이 든다면서 현재 한창 진행중인 훈련을 폄훼하는 발언까지 했다. 한·미동맹을 위협하는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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