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6월 22일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관계를 돌이켜보면 양국은 일본의 역사 왜곡문제를 둘러싸고 그 동안 갈등과 마찰도 많았지만 1993년 고노 관방장관담화, 1995년 무라야마 총리담화 등 역사와 정치, 안보, 경제,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협력을 통하여 공동의 이익과 우호협력의 선린관계를 구축하여왔다.

그러나 일본의 아베정권이 등장한 이후 한일관계는 현재 냉각기와 위기에 봉착했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고 냉랭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물고를 튼 한일 관계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까지 원만하게 발전하여 양국이 교류하였으나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발전하기는커녕 망가져 버렸다는 게 정설처럼 현재 굳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대동아공영권’ 구축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아래 총칼로 짓밟고 수많은 인명을 살상했다.

이들이 일제 36년 동안 우리나라를 짓밟고 양민을 학살하고, 강제 연행을 하고, 13세 어린소녀를 일제 전력강화를 위해 동원된 성노예로, 총칼과 사기에 강제로 끌려간 애닮은 소녀들을 위안부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절규하는 그 참담한 현실과 슬픔을 우리는 덮어 두려고 하는가? 또한 물자를 약탈하고 빼앗아 감으로서 남긴 상처는 영원한 우리의 아픔으로 있다.

우리는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는 역사의 현장에서 말없이 죽어 갔고, 죽은 다음에는 남의나라 지하에 매장 당했거나 그 시신이 불에 태워져 한줌의 뼛가루와 혼백으로 남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잊혀 가고 있는 선조들의 삶을 망각할 수는 없다.

일본 제국주의 36년 동안 750만이 넘는 한국인이 일본에 강제로 끌려갔으며 일본 정부는 강제 연행한 노무자 노동자들에게 귀국 시 임금을 주겠다고 속여 우체국과 은행에 강제 예금을 시켰고 1986년 당시 (사)한국사회문화연구원의 자료 조사에 의하면 당시 일본 우체국과 은행에 예금된 일부 액수를 환산했던 금액이 30조 가까이 된다.

어느 민족이든 역사를 청산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일본제국주의시대는 일본의 입장에서는 침략의 역사요,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는 치욕의 역사로 일컬어지고 있다.

일본은 이 침략의 역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한국은 이 치욕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국권을 수호 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현재 우리 민족은 아직도 일본인에게 침략과 징용을 당하고 있다.

탄광과 노동 현장에서 전선에서 고문과 타살로 억울한 죽임을 당한 후 이름 없는 골짜기에 버려진 그 유골과 혼백마저 현재 일본 정부가 억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광부로 노동자로 소금국에 한 덩이 잡곡밥으로 허기를 때우며 혹사당하고, 그 고통을 견디다 못해 탈출하다가 붙잡혀 고문당한 후 차가운 주검이 되어 절벽 아래로 버려졌던 탄광, 발전소, 군사시설, 터널 공사장의 노동자를 기억하는가?

지금도 일본 열도에는 시멘트로 뒤 덥힌 땅속이나 계곡의 돌무더기 속에 차마 눈을 감지 못하고 바람이 불면 백골이 되어 날리는 45만이 넘는 무연고 유골과 혼백이 현재 방치되어 있다.

너덜너덜한 복장과 다 떨어진 수건 한 장 들고 뼈와 가죽만 남은 수척한 우리민족(선조)이 갱내의 낙반이나 가스폭발 혹은 폭력에 살해당해 차가운 이국땅에 아무도 돌보지 않는 주검으로 묻혀 있는 현실을 두고 보아야만 하는가?

정부의 관료들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그 자리를 떠나지만 민족은 영원한 것이다.

우리는 민족의 이름으로 억울한 원혼의 한을 풀어주어야 한다.

한일국교가 정상화 된지 50년의 세월이 넘었는데도 그 실태에 대해 양국이 상세하고 정확한 현장조사 작업 한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정부에서는 그 외로운 영혼에 대한 위령사업 조차 모색되지 않는 오늘날의 비극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는데 어찌 전후의 올바른 청산이 일본과 이루어졌다고 하겠는가?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군인 군속의 그 억울함과 희생자들의 목숨 값인 유, 무상 5억불의 청구권 자금으로 공단과 포항제철을 만들었고 경부선 고속도로를 닦은 줄 알면서도 말하기가 두려워 우리들은 그들을 외면하지 않았는가?

춥고 배고프던 시절 우리는 먹고 살아야했기에 이 사실에 대해 나 몰라라 할 수 있었다.

그들의 희생으로 보릿고개를 넘겨왔고, 새마을사업도 만들었고 공장도 지어 잘 살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들을 지켜보려고만 하는가?

바람소리에 묻혀 흐느끼는 억울한 통곡소리가 우리 땅도 일본 땅도 아닌 남의 땅 워싱턴, 하와이, 미국캘리포니아, 동남아, 유라시아에서 반세기가 지나서야 역사적 진실을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현재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을 때 어찌 태평양전쟁이 끝났다고 할 수 있는가?

자유민주주의로 가는 우리나라의 백성들의 모습일 수가 있는가?

미래의 새 천년을 주도하며 웅비할 한민족의 자세일 수가 있는가?

현 일본총리 아베는 조선의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스키의 친손자이다.

대한민국이 해방이 되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아베 노부유스키는 무서운 예언을 하였다.

총,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지 교육을 심어 놓았다.

앞으로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인 삶을 살 것이다.

아베 노부유스키는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아베 노부스키의 식민지 36년 통치의 망령이 한국에 아베에 의해 다시 돌아오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 정권 때 38억불로 IMF를 일본에 당했고 요즈음 아베 정권에 의해 문제가 되고 있는 특수 반도체 소재와 원자재 허가 수출이 그랬다.

아베정권은 현 문재인 정부에 수출 백색국가 해제 사건으로 우리경제와 산업화의 미래발전에 현실적으로 치명타를 주고 있다.

우리는 이제 잠자는 7천만 민족과 영혼들이 사자처럼 일어서서 역사의 검붉은 녹을 벗겨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미래의 새 천년을 일깨우는 민족사의 거센 바람이 강하게 불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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