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박주민 최고위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일본이 3대 수출 규제 대상 품목인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한 것에 대해 "명분쌓기용 노림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아베 정부가 반도체 3대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를 34일 만에 수출을 허가하였고, 이와 관련된 상반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속 강경 일변도로 나가던 아베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에도 수출 규제 품목을 추가하지 않은 것에 이어서 규제 대상 품목의 수출을 허가 했다는 점에서 확전을 자제하려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면서도 "아베 정부의 칼은 여전히 한국 기업을 겨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부가 우리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규정해 수출 규제 비 등급으로 강등했고, 언제든지 수출규제 품목을 추가할 수 있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지원하는 것과 함께 아베 정부의 칼이 다시 칼집 속으로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냉철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가 전날 일본을 우리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려는 결정을 유보한 것에 대해선 "아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취한 냉철하고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베 정부의 경제 침략은 양국 모두에게 깊은 상처만을 남기게 될 뿐"이라며 "아베 정부가 양국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즉시 한일 외교통상 라인 간 대화와 협상에 즉시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하고 모든 관계를 원상회복할 것을 아베 정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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