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마산음악관의 친일 관련 자료의 정비에 나섰다.

(허만관 기자) 창원시는 마산음악관의 친일 관련 자료의 정비에 나섰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우선 오랫동안 친일 행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마산음악관의 조두남 관련 자료를 정비하기로 했다. 마산음악관은 2003년 조두남기념관으로 출범했으나 이후 조두남의 친일 행적이 밝혀져 2005년 마산음악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시가 이번에 정비하기로 한 자료는 작곡가 조두남과 연관된 악보와 상징물 등이다. 지난 7일 마산음악관에 전시된 <선구자>악보와 흉상, 밀랍인형을 철거했다. 선구자 노래와 연관된 조형물인 용두레 우물 모형, 일송정, 기증석 등은 마산음악관 운영위원회의 의견과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정비 또는 철거하기로 했다.

향후 마산음악관은 시민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음악인을 발굴해 전시하고, 각종 음악 관련 자료를 비치하는 등 음악교육의 장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황규종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기회에 전시자료를 재점검하여 문제가 있는 내용들은 수정해 나가고, 명칭에 걸맞고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마산음악관으로 가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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