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 /뉴시스

(박진우 기자)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신간 '반일 종족주의'를 "구역질나는 책"이라고 비판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법적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교수는 '이승만TV'에 지난 6일 올린 '조국 교수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구역질난다는 등 격한 욕설로 상대방을 매도하는 것은 연구자, 교육자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한 말버릇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 비정치적으로 연구실을 지켜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매도했다"며 "친일파와 무관하고 오히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라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로 규정하겠다면 그 용어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연구자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일 종족주의' 관련 칼럼을 게재하며 "한국사회에서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이런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돼 판금되지는 않는다"면서 "이들이 이런 구역질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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