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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거론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에 찬성하는 응답이 반대보다 소폭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지소미아 폐기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23.8%, 찬성하는 편 23.9%) 응답이 47.7%, '반대'(매우 반대 19.8%, 반대하는 편 19.5%) 응답은 39.3%로, 찬성이 반대보다 8.4%p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0%였다.

이는 1주일 전 조사(폐기 47.0%, 연장 41.6%)에 비해 폐기 찬성 여론은 소폭 증가하고, 반대 여론은 소폭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격차는 1주일 전 5.4%p에서 8.4%p로 3%p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찬성 여론이 높지만) 여전히 폐기 반대 여론도 10명 중 4명에 가까운 상당한 숫자"라며 "이에는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의 반대와 최근 2주간 네 차례에 걸친 잇단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부정적 안보 인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찬성' 응답은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호남, 서울, PK(부산·울산·경남), 남성, 40~50대에서 다수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 TK(대구·경북)에서 많았다. 중도층과 경기·인천, 60대 이상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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